[감동적인말] 가을비 오는 날

[감동적인말]

♥ 가을비 오는 날 ♥

나는 너의 우산이 되고 싶었다

너의 빈손을 잡고

가을비 내리는 들길을 걸으며

나는 한 송이

너의 들국화를 피우고 싶었다

오직 살아야 한다고

바람 부는 곳으로 쓰러져야

쓰러지지 않는다고

차가운 담벼락에 기대서서

홀로 울던 너의 흰 그림자

낙엽은 썩어서 너에게로 가고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다는데

너는 지금 어느 곳

어느 사막 위를 걷고 있는가

나는 오늘도

바람 부는 들녁에 서서

사라지지 않는

너의 지평선이 되고 싶었다

사막 위에 피어난 들꽃이 되어

나는 너의 천국이 되고 싶었다

-정호승. 가을비 오는날-

[감동적인말]

♥ 조급하지 말기 ♥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무엇이든 쉽게 단정하지 말고

쉽게 속단하지도 말고

기다리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관계에서 기다림보다 더 큰

관계의 줄은 없습니다

대개의 관계가 성급하게 끊어지는 것은

기다릴 줄 모르는 조급함 때문입니다

기다림은 단순한 기다림이 아닙니다

기다림은 나를 돌아보게 하고 상대에

대한 마음이 없습니다

기다림은 이미 모든것을 다 받아 들이겠다는

넓은 마음의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살다보면 관계가 끊어지는

순간들이 여러 번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관계가

끊어지는 것이 아니라

기다림 한번 없이 끝내버린 자신의

조급함 입니다

조급하지 말기

그리고 조용하게 기다리기

이것이 살아있는 사람들의

아름아운 모습입니다

김이율<익숙해지지마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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