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글귀] 너의 우울이 길다

[우울한글귀]

너의 우울이 길다

후회가, 체념이

무기력이 길다

보아라

큰바람이 불었고

세계는 그대로가 아니냐

네 안에서 부는 바람에

너는 너무 오래 흔들린다

밤 공기에 눈이 감기고

우울한 생각에 잠자리를 뒤척인다

모든 생각 하나하나에 물음표를 더해가고

나쁜 생각들이 잠자리를 덮쳐오는 밤

울적한 이 마음을 달래고 싶다

[우울한글귀]

이유를 안다면 덜 힘들겠지만

이유조차 알 수 없는 우울함이 

나를 더 힘들게 만든다

혼자 견뎌내는게

이렇게 힘든건줄 몰랐어

[우울한글귀]

가장 편하게 연락하던 너인데

이젠 가장 불편한 너가 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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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나게 표나게 명랑하게 ♥

이제 절반 와놓고

사람들은 안다 한다

다 알아버렸다 한다

재미었다 한다

앞서간 이들이 말한다

"오직 모른다" 하고 살라고

새로 뭔가를 시작하라고

안다 생각하면 눈과 귀가 막히니

안다 생각한 것도 찬찬히 들여다 보라고

그렇게 새롭게 보며 살라고

생기없는 중장년의 특징은

뭐든 안다 생각하고

무관심하다는 데 있다

과욕을 경계해야 했던

청춘과 달리 기백 없음을

나태해짐을 조심해야 하거늘

물론 세월속에 얻게된 깨달음이야

어지간히 있을 게다

허나 아직도 허다하게

모르는 것 투성이라는 데에는

이르지 못한 이들이

참 재미없게도 산다

즐거움은, 기쁨은

여전히 배우는 자의 몫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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