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관계글귀] 네가 튼튼한 옷걸이라 믿고...

[친구관계글귀]

네가 튼튼한 옷걸이라 믿고 내 무거운 감정들

다 너에게 걸어놨는데 가벼운 감정조차도

견디지 못하고 떠나버렸다 너는

사랑이든 우정이든

모든 쌍방이어야 하며

진실되지 않는 사람에게

내 진심을 쏟아 부을필요는 없다

그래서 인간관계에서도

때론 정리와 청소가 필요하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 넌 정리

[친구관계글귀]

설명하지마라

친구라면 설명할 필요가 없고

적이라면 아차피 당신을 믿으려

하지 않을테니까

내가 좋은사람이 되어 좋은사람이 오길

사랑받는 사람이 되어 사랑해 주는 사람이 오길

누구에게나 기쁨을 주고 받는 사람이 되길

내 숲에는 자라나는 꽃들과 나무들만 가득하길

무엇보다 내 자신을 믿길

[친구관계글귀]

올 사람은 어떤 쓴 말을 들어도 오고

갈 사람은 어떤 쓴 말을 해서라도 간다

나를 버린 사람은 나도 버리면 된다

잠시 불어오는 바람에 흔들리지 마라

예쁘게 햇빛이 내리쬐는 날도 있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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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사랑을 위하여 ♥

다 젖고 나면 더 젖을 게 없어

그때부터 열이 난다는 걸

젖어본 사람은 안다

덜 젖으려고 발버둥칠수록

이미 젖은 것들이 채 젖지 못한 것들을

껴안고 뒹굴어 결국 다 젖고 만다는 걸

아는 사람은 안다

비오는 날은 비를 맞고

바람부는 날은 바람을 맞듯이

받아들이며 껴안으며 사는 삶이

얼마나 넉넉하고 건강한지를

비탈길을 걸어본 사람은

다 안다

신발을 가지런히 벗어놓고 철로 위에 선 여자야

강가에 무릎을 꿇고 울고 있는 사내야

다 젖어봐라 다 젖고 나면 펄펄 열이 나겠지

그 열로 다시 사랑을 데울지 누가 나느냐

절망하고 절망하고 하염없이 절망해도

절망할 수 있다는 절망도 희망 아니냐

비탈에도 햇살은 내리고

진흙탕 물속에서도 연뿌리는 꽃대를 밀어 올린다

-김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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