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글귀] 너가 뭔데...
[우울글귀]
네가 뭔데 내 우울에 대해 말해요
나도 내가 어떤지 모르는데
왜 너가 함부로 말하고 다녀
내가 우울중인지 조울중인지
너가 알아요?
지금 내 손에 쥐어진 볼펜으로
잉크가 다 없어질 때까지 당신 이름을 쓸 거예요
잉크가 다 없어지면
이 볼펜과 함께 당신을 버릴 거고요
당신도 내가 그립다면, 그 안에 내게 전화하면 돼요
[우울글귀]
구름이 슬픔을 이겨내는 방식은
울 수 있을 때까지 우는 것입니다
더는 울 수 없게 되면 지금까지 흘린
눈물의 무게만큼 구름은 가벼워져
슬픔을 내 마음 하늘에서 보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슬플 때 구름처럼 좀 울어도 괜찮아요
올사람은 어떤쓴말을 들어도 오고
갈사람은 어떤슨말을 해서라도 간다
나를 버린사람은 나도 버리면 된다
잠시 불어오는 바람에 흔들리지 말아라
예쁘게 햇빛이 내리쬐는 날도 있을테니
[우울글귀]
사라은 둘이 하고
덜 사랑하는 쪽이
먼저 실증내며
이별은 항상
한쪽이 더 아프다
-사랑은 없다 중에서-
♥ 빨간 신호 ♥
빨간 신호는
정신을 깨우는 종소리이다
이제까지는 빨간 신호를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을 방해하는 적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우리는 이제 빨간 신호가 우리의 친구이며
서두르는 것을 막아주고 우리를 지금 이 순간으로
인도하여 생명, 기쁨, 평화를 만나게
해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틱닛한의 <살아 있는 지금 이 순간이 기적> 중에서-
우리가 지금 사는 이 땅,
곳곳에 빨간 신호가 가득 켜져 있습니다
그 빨간 신호를 무시하고 길을 건너고 또 건너다가
돌이킬 수 없는 고통을 처절하게 겪고 있습니다
많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잠깐멈춤을 해서
빨간 신호를 다시금 살펴봐야 합니다
그래야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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