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글귀] 너에 대한 내마음은 차고 넘쳐서

[슬픈글귀]

너에 대한 내 마음은 차고 넘쳐서

항상 한발짝 물러나고 싶은데

그러기엔 내가 너무 모자르기 때문에

매번 우리는 이렇게 틀어지나봐

100번 아파서 100번 내색한 사람보다

100번 아파서 1번만 표현한 사람이

더 힘들어 보이는 것처럼

말이란 건 어쩌면 아끼면 아낄수록

힘이 더 커지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슬픈글귀]

만약 너를 알기 전으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나는 한 시라도 빨리

너를 피해가야지

내가 먼저 절실하지 않고

남이 먼저 절실해주기만을 바라는 건

어쩌면 마음을 먼저 드러냈다가

상처받은 기억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슬픈글귀]

짝사랑하면서 가장 힘들 때는

포기하고 싶어도

어쩌다 잘해주는 모습이 생각나서

미련을 못 버릴 때

♥ 오묘한 인연 ♥

내 친구 중에는 세상의 인연이 다 번뇌라며

강원도의 어느 절로 들어가다가,

시외버스 안에서 군인 옆자리에 앉게 되어

두 달 만에 결혼한 애가 있다

인연을 끊겠다는 사람일수록

마음 속에는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강하다

벗어나려고 하면서도 집착의 대상을 찾는 것이

인간이 견뎌야 할 고독의 본질인지도 모른다

-은희경의 <행복한 사람은 시계를 보지 않는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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