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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글귀

[봄시] 처음 본 날

매일 좋은글 2019. 3. 19. 06:30

[봄시]


처음 본 날 -김용택-


처음 본 날 웃었지요

먼데서 웃었지요

가만가만 웃었지요

꽃잎 내린 강물처럼 잔물결이 일었지요

발밑에서 일었지요

날리는 꽃잎처럼 발길에 밟혔지요

한 잎 한 잎 또 한 잎 뚝 뚝

떨어져 내 눈에 밟혀서

오!

봄이여!

꽃구경 가다가

날 저물어

길 잃고

나는

너를 

얻었네



산당화 -김용택-


화병 아래

산당화 꽃이 떨어져 있네요

팔 베고 모로 누어 꽃잎을 바라봅니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산당화 꽃잎은 다섯 장이네요

산당화 꽃잎이

다섯 장인 줄

알 때

그때

사랑이네요

산당화

산당화 꽃이

일곱 뼘 저쪽에 모로 누워

나를 가만히 바라보네요

가지 말아요

가지 말아요

날 보고, 그가

말하네요


[봄시]


입맞춤  -김용택-


달이 화안히 떠올랐어요

그대 등 뒤 검은 산에

흰 꽃잎이 날았습니다

검은 산속을 나와

달빛을 받은

감미롭고도 찬란한

저 꽃잎들

숨 막히고, 어지러웠지요

휘황한 달빛이야

눈 감으면 되지만

날로 커지는 이 마음의 달은

무엇으로 다 가린답니까



그 꽃집   -김용택-


그대가 가만히 바라보는

그 꽃이 나여요

그 꽃이 나랍니다

웃어주세요

"여긴 사람이 없네"

그 호숫가 호젓한 산길 모퉁이에서

입 맞출 때, 눈이 감겨오던 그때

물에 내리는 물오리 소리

가만히 들렸지요

사랑합니다

그대가 지금 가만히 바라보는

그 꽃이 나랍니다

그 꽃집에

그 꽃들

웃어주세요


[봄시]


지금   -김용택-


지금 내 곁을 스치는

작은 바람결에도 나는

당신을 봅니다

봄바람인 걸요

지금 내 곁을 스치는

작은 바람결에도 나는

당신을 봅니다

꽃이 핀 걸요



♥ 선물에 대한 단상 ♥


선물이란 단어만 들어도

나는 늘 가슴이 뛴다. 서로 주고 받는

물건뿐 아니라 함께 하는 시간 속에 진실한 우정을

나눌 때, 아름다운 책이나 자연에서 어떤 감동을

느낄 적에 누군가 "모두가 다 선물이에요"라고 외치면

갑자기 눈이 밝아지는 환희를 느낀다


하느님이 존재 자체로 선물이 되신 것처럼

나도 이세상에서 존재 자체로 작은 선물이 되어야지

시가 되어야지 하고 새롭게 결심한다


나에겐 일 년 사계절이 모두 다

아름다운 선물의 날이 아닐 수 없다


-이해인의 <선물에 대한 단상> 중에서-



살면서 느끼는 것은 , 허물없는 편안한 친구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내가 누군가에게

위안을 주는 친구가 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삶은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치고 힘들때는

다른 선물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친구의 위로

한 마디가 가장 큰 선물이 아닐까요?


-고도원의 아침편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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